남쪽 푸른 바다가 보고 싶었었다 작년 6월에 집안 일로 마산을 갔다가 다녀 온 후로
거제도 푸른 바다가 눈에 아른거려 이번 겨울에 남쪽 바다를 아이들과 보고 싶었다.
큰애와 둘이 가기로 했다 어쩌다 보니 큰애랑 단골로 여행을 다니게 된다. 기껏해야 분당
일산 학교 정도만 다녀 본 큰애가 운전을 하는 게 마음이 쓰여 숙소를 예약하려다 그만 두었다
겨울이니 숙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무엇보다 어디를 꼭 찾아가야 된다하면
운전에 부담도 줄 것 같아 그냥 가 볼 곳만 대략 정하고 떠났다.
첫 목적지를 하동의 쌍계사로 정했다 .새로 난 대진 고속도로가 경치가 아주 좋다는 말을 들었다.
대전은 아이가 어릴 적 살던 곳이라 늘 가보고 싶어 했는데, 시가지가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판암 산내 이런 이름들이 그래도 익숙하다.
산내에서 중부대진 고속도로를 바꿔 타니 인삼고장인 금산을 지나고, 전북 무주가 나오자 역시 산세가 다르다
서울 근교의 바위와 뒤 섰인 화려한 산모습은 아니다 . 그렇다고 삼각형을 겹쳐놓은 초등학생 그림도 아니다 .
산을 밀어서 주름을 잡은 듯 산이 주욱쭉 뻗어 있다 상리기 보다 산맥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런 모습을 처음 본건 아닐텐데 여지껏 보던 산과는 다른 중후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이 든다.
아마도 요즘 아침에 산을 다닌덕에 산을 보는 내 눈이 밝아진 탓인가
차장 밖의 산을 쳐다 보는것만으로도 이게 백두대간인가 . 지리산 자락인가 싶다..
무주 장수를 지나자 경남 함양으로 이어진다. 아 지금이니까 이런 긴 터널이 가능한거구나 싶게
산가운데 난 길을 지나는 곳곳에 정말 긴 터널이 있다. 함양에 아는 친지가 있어 들릴까 하고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안된다. 포기하고 오늘 하동을 가기로 하고 휴게소 안내 센타를 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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