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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알렉산드리아/ 이병주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이병주가 한말이다.

사실, 기록 뉴스 해석...이 어떻게 역사로 가고 신화로  갈까?


대학시절 알렉산드리아를 읽고 뭔가에 맞은 듯 ....이병주에 빠져서 그의 책을 읽었다 행복어 사전 ,지리산 철학적 살인 . .....

내가 왜 그랬는지 궁금 해서 다시 읽었다. 읽어 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그때의 고민?이 떠올려지는 듯 했다. 난 머리 복잡한 철학을 좋아 하는 듯. ㅋ ㅋ

알렉산드리아 등이 개인 차원 즉 시대 속에서 한 인간의 고민을 철학적으로 접근한 책이라면 , 그후 지리산 , 산하등은 흔히 그에게 붙여진 한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말처럼 주인공을 통해서 그때의 사회 군상을, 기록들을 그냥  보여주면서  독자가 알아서 생각하게끔 한다.  현대사의  연구가 남아있는 기록물과 같은  뼈조각이나 부분 부분의 조각에 파고 드는 느낌이라면, 그의 소설은 거기에 살을 붙이고 피를 흐르게 해서 그 시대를 살아 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행동이 그랬음직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현대사 같다.

홍명희의< 임꺽정>이 임란후 조선 후기의 무너져 내리는 조선의 모습을, 박경리의 <토지>가 일제하 조선의 모습을 이병주의 <산하> 해방후에서 6 .25 5.16 혁명 직전 사회상을 어떤 자료집 보다 더 잘 보여준다는게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