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콘과 수세식 화장실을 생각하면, 늘 내가 사는 땅 지구에게, 삼천리 강산에게 미안해진다. 둘은 우선 내 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살짝 그걸 다른 쪽에다 치워 둔 사기품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에어콘은 나좀 시원하게 하자고 모터의 열까지 보태서 바깥에다 더운 공기를 치워 버린다. 에어콘을 많이 쓰는 동네, 집이 촘촘한 지역은 푹푹 찌는 찜통이다. 한 여름에는 길을 걷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창문도 열수 없으니, 결국 너무 더워서 에어콘을 안 쓸수도 없고 악순환이다. 요즈음은 좀 달라졌다지만 유럽에선 에어콘을 별로 안쓴다 낮에 좀 참는다. 그러다 해가 지면 거리 전체가 서늘해진다 . 저녁은 지낼만 하다.
수세식 변소는 집에서 똥 냄새를 몰아 내고 요강단지도 몰아 냈다. 캄캄한 밤에 화장실 가느라 옆사람 깨워가는 수고도 안하게 했다 . 예전엔 화장실에 얽힌 귀신 이야기가 참 많았는데... 수세식 변소는 내 집 똥냄새 안나고 위생적으로 하겠다고 엄청난 물을 똥물로 만드는것 같다. 그걸 비싼 비용을 들여 정수하고... 그걸 먹고 !!!
<1000만 시민이 배출하는 똥과 쓰레기로 재생 가능 에너지에 도전>
이란 글을 본적이 있다. 어떻게 에너지로 만들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전적으로 동감이다 .세상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것은 쓰레기(페기물)를 남긴다. 세상은넓고 사람이 적을 땐 그저 만든것만 가져다 쓰면 되었다 . 그렇지만 지구의 쓰레기는 내 코앞까지 쌓였다. 어떡하든 치우며 다시 말하면 쓰레기도 쓰면서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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