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원토록이 해변을 거닐고 있습니다.모래와 물거품 그 사이
높은 파도에 나의 발자국은 지워져 버릴 것입니다
.
바람이 불어와 물거품 또한 날려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바다와 이 해안은 영원까지 남을 것입니다.
- 카릴 지브란- 모래. 물거품 중에서
카릴지브란의 <예언자>는 내가 생각이 혼미 할 때, 내게 답을 주는 책이 기도 하다. 특히 함석헌 선생님의 번역이 마음에 들어 표지가 떨어진 옛날 <씨알의 소리>라는 잡지의 것을 즐긴다. ... 유영... 강경화.등 다른 번역이 있지만 맛이 안 나서 굳이 낡고 활자가 보기 싫은 그 책을 고집한다.
특히 아이들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 결혼에 대하여.....는 자주 읽고, 나를 다스리는책이다.
그런데 그의 또 다른 책 <모래 .물거품>에 있는 이 글은 너무 쓸쓸하여, 나를 슬프게 하곤 하였다. 그런데어제.문득 <내 발자욱은 ...>...이란 이 글에서 나를 품어 주는 따뜻함을 느꼈다. 파도가 치면, 그물거품에 내 발자욱은 지워지지만 그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발자국을 위해 잠시 가리워 질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
바다와 해안이 있는 한 ....... 내 발자국도 그 속에 있고
그래서 내 발자국이 그 바다이고,그 해안을 만든것이라는 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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