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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그림 사람이야기

망각한다는게 ..... 필요악 인가


2월말 외국으로 가는 친구 아들에게 밥 한번 해주고 싶어 집으로 초대 했다. 점심을 먹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함석헌 선생님 이야기가 나왔다. 두 아이 다 모른다고 했다. 우리 딸은 들어 본 거 같기도 하고..라며 말끝을 흐린다.야간 당황한친구가 설명하느라 백기완 선생은 알지.... 하는데 여전히 둘 다 모른다 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

<씨알의 소리>와 <뜻으로 본 한국사> 두권의 책을 보여 주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 했다. 권상우나 효리도 10년쯤 지난 뒤... 그때 .10대들 중 몇이나 기억 할까.

전쟁같이 한 나라 ,사회를 뒤흔든 기억도 한세대를 넘기지 못한다고 ...한다 한 세대라면 대략 30년 정도.
이 말대로라면 6.25 전쟁이 1950년에 일어났으니, 1980년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이 땅에서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전쟁을 겪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는 이야기네.

사람이 전쟁의 기억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전쟁을 또 하게 된단다. 그 참혹한 기억이 남아 있다면 어떡하든 전쟁은 피할텐데

. 이외 비슷한게 또 있다. 아이를 낳는 일이다. 산모가 진통 으로 고통에 시달리며 다시는 애 안낳을 거라고 몇 번씩 다짐 하지만, 다시 일 이년 지나선 또 아이를 가지고 낳을 땐 다시 같은 말을 반복하고 ...... 도대체 사회도 개인도 망각을 참 잘하는 것 같다. 근데 참고로 난 그 말 안 했다 우스워서 그런 애기 안 했다. 속으로는 무지 하고 싶은데 참았다..ㅎㅎㅎ

. 망각을 잘 하는 게 한편으로 다행인가 아닌가 망각이 없으면 세계 인구가 지금 보다 훨씬 적을까 많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