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가 가르쳐 준 이야기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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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랑은 야 너무너무 부드럽고 달콤 하다 음야~~ 음야~~
물컹한 바나나나 복숭아를 먹으면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을 짓는데....
둘째가 익은 바나나 보다는 단단한걸 좋아한다는 걸 알은 게 난 충격이었다.
그렇지만 맛없는거 부터 먹기 위해서, 우리처럼 물컹한걸 먹었었고
그래서 우린 당연히 착각을 했었고 ...
이 이야기를 이웃 친구에게 했다
아들만 둔 엄마라 우리딸을 자기네 애들처럼 이뻐하는 친구다.
<그건 안돼 맛 있는거 부터 골라먹으라고해 >.
그중에서 제일 맛있는 걸 먼저 먹으면 늘 최고로 맛있는것만 먹게 되지만
맛없는거 부터 먹으면, 늘 맛없는것만 먹으니 얼마나 기분이 않좋겠냐고 심각한 얼굴을 한다.
평소 밝은 아이인데....걱정 할일은 아닌듯 하지만 친구의 걱정스런 충고에....
아이에게 00아줌마가 과일을 먹을댄 맛있는거 부터 먹으라고 ....맛없는것 부터 먹으면
늘 속상하지 않겠냐고 걱정 하시더라 했다.
그랬더니 아이가 의외로
<엄마 아니야 난 ..맛 있는걸 아껴두는거야. 맛있는게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
그래서 맛없는거 먹는다는 생각 안해. .>
아 그럴수 도 있구나
정말로 어렵고도 어려운게 사람 마음이구나
같은 행동이라도 그 동기가 서로 다르거나 경우에 따라선 반대일 수도 있고
때로는 행동하는 동기나 이유는 같아도 거기서 얻는 기분이나 느낌은 다를수도 있고 ....
이러니 어찌 사람을 함부로 말하고 안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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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푹 익은 바나나를 먹었는데....
익은게 맛 있어서 일까
아니면그쪽도 완벽 주의자니, 싱싱한거 아껴둘려고 ...
아니면 상할까봐 걱정이 되어서....
본인이 말하기 전에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