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광고하다 1. 박웅현
큰아이 초등학교 일일 교사 때 반이이들에게 제일 먼저 던진 질문이다.
< KBS가 해요> 대부분의 아이들의 대답이었다. 어응!
이날 수업의 주제는 광고였고, 광고의 좋은 역할과
또 좋지 않은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할 참이었다.
광고는 물건을 만들거나 파는 사람이 물건을 팔기 위해 돈을 내고 하는 거라고
그 비용이 우리가 사는 물건 값에 들어 있으니 어떻게 보면 물건을
사는 사람이 광고비를 내는것과 마찬 가지란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들 눈이 동그래 졌다. 다시 한번 그 영향력과 좋은 광고의 필요성을 느꼈던 경험이었다.
광고가 우리에게 정보를 주는 유익함에도 불구하고,
뭔가 선뜻 좋아 할수 없는 기분은
어쩐지 설득 당해서 끌려가는 기분이 들어서가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광고의 격을 한단계 높인 박웅현의 이야기 이고,
격이 높아진 광고가 광고로서도 성공한다는 걸 보여 주는 책이다.
박웅현의 광고는 자극적이지 않고, 미소 짓게 하는 따스함이 있다.
소위 인문,사람 그중에서도 한국사람의 정서를 깊이 이해해야만 좋은 광고를 만들수가 있다는
그의 철학이 이 책 속에 녹아 있다.
말은 생각의 외형이다. 이것을 이해 한것이 그가 한국 사람에게 있는 독특한 뭔가를 끄집어 내게 하는힘.
그걸 광고로 보여주는 거구나 싶었다.
자기는 뉴욕에선 광고를 할수 없다고. 말,언어 다른 사람에겐 자신의 광고 카피는 의미가 없다고.
그런 생각에 빠져 있다 문득 떠 오른 생각 .
한국 사람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과 같은 시선으로 본다면
세계인의 정서도 끄집어 낼수 있지 않을까.
글 대신, 세계 공통 언어인 그림이나 영상으로 소통한다면?
진정한 인문은 그 시대에 모든 지역(공간)를 아우를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