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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시하눅빌 스토리

정독 도서관 서가를 보다가 <시하눅빌> 이라는 단어를 보고 무조건 빼들었다.

책 앞머리를 보니 저자 유재현이 인도 차이나 곳곳을 여행하고 캄보디아 시아눅빌에 머물럿던 체험을 바탕으로 쓴글이라 했다.

2002년 우연히 계획도 없이 앙코르와트를 방문 했을때

내겐 거대한 돌 문화의 감동도 대단한 것이었이었지만

10세기경 이 내륙에 무엇이 이런 문화와 거대한 작업을 가능하게 했을가 하는 의문이 더 절실했다.

앙콜와트나바이얀이 있는 앙코르 톰

주변의 수많은 비슷한 유적들 ....... 아니 그것보다는 지금은 겨우 저수지 흔적만 남기고 있는 그시절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 ...사람들이 살았던 곳은 왕궁을 비롯해서 다 나무로 지어져 이미 없어 졌단다.

그러나 그 규모는 엄청난 것으로 상상된다.

도대체 이 내륙 가운데서 무얼 해먹고 살고 ...그러고도 남은 잉여물로 이런 거대한 작업까지 했을까?

그런데 그 의문이 톱레샵 호수를 보면서 실마리가 열리기 시작 했다.

그래 바로 그거 ....톤레샵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톱레샵 강은 지금은 베트남인 그때는 앙코르의 땅이었던 메콩강 하류의바다와 연결 되고 조류를 타면 하루도 안되어 바다에 다을 수 있는 비록 내륙이지만

외부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바닷 길 선상에 시엠립이 있었던 것이다.

톱레샵의 수많은 물과 저수지는 이곳이 엄청난 곡창이었고 ...그쌀을 수출 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에 다음에 다시 와서톤레샵에서배를 타고 시하눅빌(제1의항구)로 가서 태국 족으로 가는 배를 타고 거기서 방콕으로 가는 코스를 꼭 가볼려고 정해 놓은 터였다.

그런데 책에는 그런 과거의 향수나 낭만은 없었다.

도박 마약살인 매춘 ...동성애 ....보통 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단편 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런 소위 범죄라고 할수 있는 것들이 ...우리가 아는 조직 마피아 이런 데서 느끼는 조직적이고 음산 한게 아니라 그냥 보통 사람들의 삶에 뒤섞여서 일상과 범죄가 구분 되지 않는 그런 거였다.

..과거 영광스러운 제국이었다가 ...프랑스 식민지에서 크메르이념 광폭함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캄보디아의 모습 그중에서도 외국인인 시엠립다음으로 많은 휴양지?인 시아눅 빌인거 같은데....도대체왜 ....였다.

책 말미의 평론가 고병직의<서구적 근대의 충격에 의한 세계사적 소외 과정이 해결 되지 못하고 있는 아시아의 징후적 문제성을 표상하고...우리 안의 잠재된 오리엔탈리즘을 성찰 할수 있는...>.

이걸 읽으면 그래

서구 기준의 가치관이 채 소화 되지 못한채 왜곡되게 드러나는 어제의 우리 모습일수 있고

형태는 다르지만 지금 우리에게도 다른 모습으로 잠재해 있는 모습 이다.

그리고 왠지 그 사고뭉치?의 주인공들이 내 주변의이웃 같아 감히 매도 할수 없는 따듯한 연민의 마음이 책 읽는 내내 흘렀다.

시아눅빌 인도 차이나... 아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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