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기엔 태평양 바다에서 야생호랑이와 살아 남은 모험 이야기 같지만, 실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다 . 저자 얀 마텔은 남인도 동물원집 아들 파이를 통해서 세상(자연)에서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신과 동물은 우리 인간과 얼마 만큼 거리가 있는지를 여지껏 우리가 갖고 있는 상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서 접근하고 이해하는 걸 보여준다.그러기 위해 우리가 신과 동물에 대해서 가진 환상과 인간세상이 가진 허구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1부 토론토와 폰티 첼리
신의문제 - 인간 위의 존재인 신이란 무엇인지.
파이는 힌두이자 이슬람교도 기독교신자이다. 세 종교를 동시에 믿을 수 없다는 카톨릭 신부, 이슬람 이맘 ,힌두사제에게 -파이는 -나는 신을 사랑하니까_라고 말한다 .결국 같은 길을 이야기 하면서 서로 다르다고 구분 짖는걸 파이는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
<개인의 영혼은 세상의 영혼에 닿는다. 아트만은 브라만을 실현하려 애쓴다. 이 세상의 순례에 나선다. 거기에는 태어나고 죽고 ,다시 태어나고 죽기를 거듭하다가 ,결국 자신을 가둔 덮개를 벗어 던지게 된다.윤회이고 해탈이다. 마음 속에 힌두교를 담고 우주 안에서 내자리를 본다.>
파이에게 신이란 브라만이다 .브라만은 우리가 <하늘>이라고 쓰는 말과 가깝다. 눈에 보이는 하늘이 아니라 ,< 하늘이 다 보고있다>.< 하늘의 뜻이다>. 이럴때 쓰는 하늘은 무한한 존재이고 우주의 창조자이고 진리이고 정의이기도 한것이다. 그래서 그에겐 알라나 예수나 같은 브라만이 같은 신일수 있다.
2. 태평양 표류기
신과 종교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지걸이는 것 처럼 ,사람등은 동물원에 대해서도 헛소리를 많이 한다. 그릇된 정보를 얻은 순진한 이들은 동물이 야생이라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와 문명을 벗어나 태평양 바다에서 벵골 호랑이와 함께 표류되어 즉 자연에 맞 부딪친 파이를 통해 인간이 동물의 속성과는 얼마만큼 다를 수 있는지,그리고 생명을 부지해야 하는 절박한 삶의 실체를 보여 준다.이를 통해 동물의 세계 (인간 포함) 에 대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착각과 환상을 깨뜨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야생동물의 세계는 대개 TV나 그림을 통해서다.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이나 , 경건하게 운명을 받아들인 먹잇감을 포식한후 , 소화도 시킬겸 푸른 초원을 거니는 걸 상상 한다.-동물원의 동물보다 야생동물의 삶이 소박하고 품위있으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야생동물이 갇히게 되면 환경론자들은 곧잘 동물을 자연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 하지만 야생에서는 공간도 시간도 자유롭지 못하다. 관계 또한 자유 롭지 못하다. 다시 말하면 평등하지 못하다. 가차없는 서열세계의 지배를 받는다. 언제나 공포를 느끼고 ,먹잇감은 부족하고 ,영역을 사수해야하고 기생충을 참아야한다.나는 기생충을 참아야 한다이 대목에 수많은 모기떼, 바퀴벌레가 생각나 아 정말 싫구나 .싶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배고품과 죽음 에 대한 공포가 내 앞에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다른 면으로 우리가 다른 생물의 먹잇감이될수있다는 절박한 생존에는 눈이 안간다. 우리는 모든 동물을 제압한 인간이니까. 파이도 구명 보트에 남겨지자 벵골 호라이인 리차드 파크로부터 목숨을 지키기는것이 생활의 전부였다.하지만 결국은 호랑이를 길드리는 자가 된다
여기서 우리는 자유란 어떤 의미 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에릭프롬은 <자유에서의 도피>자유가 주는 공포감과 두려움을 이미 이야기 했지만 , 여기서는 생존 즉 먹거리, 잠자리에 대한 위협에 훨씬 절박하다.
태평양 표류기는 바로 본인이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기본이 보장된 인간 동물원같은 사회의 울타리를 벗어나 자유는 가진 인간이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준다 .그는 호루라기, 태양증류기,방수포 담요 밧줄 비닐 낚시 구명보트와 같은 약간의 문명의이기는 가졌다.그래도 죽지 않고 살기위해 할수 있는 모든것을 하는, 전혀 시간과 공간,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모습이다..
그런데 역설 적이게도 그 자유롭지 못함이 생명을 지탱해주는 힘이기도하다 .
.<고통스럽고 끔직 스럽고 ,무서운 일을 함께 겪으며 날 살게 했던 리차드 파크 .도저히 말로 표현 못할 신세를 졌구나 네게. 네가 없었으면 난 버터내지 못했을 거야 .>
....벵골호랑이에게 ,잡아 먹히지 않으려고 자신 대신 다른 먹을 것을 마련 해야주어야 했고 ,서로의 영역을 지키기위해 파이는 머리를 쓰고 부단히 움직였다 리차드 파크에 대한 공포가 한순간도 마음 놓을 수 없는 두려움 을 주었지만, 그것을 이겨 낼려는 의지가 결국 생명을 유지시켜 주었다. 호랑이 리차드 파크 덕분에 파이는 사회적 관계를 가진 살아 있는 존재가 되었고 그것이 그를 살아 가게한 이유였다.
생존은 먹고 마시는 것이상으로 사회적 관계도 중요하다 아마 많은 경우에 자식 때문에 ...부모 때문에 ..할일 때문에 ..이것이 살아야할 이유가 되기도 한다 세상 살이란 우리에게 좋은 것만이 늘 이로운 것은 아니다 . 생명이 귀하다면 그런 의미에서 그걸 준 리차드 파크의 위협도 파이에겐 귀한 선물이다.
동물이든 인간이든, 그가 속한 집단 (사회)이 주는 의미를 통해 인간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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