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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고려사로 고려를 읽다.

                                                                       이한우 지음/ 21세기 북스

우리가 역사를 생각 할 때,  착각하기 쉬운 것이 과거는 지금보다 보다 더 보수적이었고,  예전은 지금보다  더 못 살고  구 질구질했을 거라고 생각 하는거다.  이런  착각을 하는건 , 바로 전  시대인   조선의  남녀관계, 신분관계가 지금 보다 더  보수적이었고,지금이 조선  시대 보다 더 잘 살고 있으니, 고려, 신라  즉 과거로 갈수록 막연히 더 보수적이고 못 살았을거란 편견 때문이다.

나 또한 그랬다. 예전 사람들의 삶을 알아가다보니 , 의외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고려는 조선과는 분위기가 확 다른 나라였던것 같다.

나에게 조선시대는  부분적인 지식은 있으나 모든 것이 뒤죽박죽 되어,  전체로서 느낌이 없어서  고려를알면 , 조선 시대가  어떠 했는지  보여 질까 . 고려 시대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한때  < 고려사>를 통독할 생각도 했었다. 지금은 일을 다시 하게 되어 물건너 같지만 .

이 런 이유로  < 고려사를 통해....   >  제목을 보는 순간 책을   읽었다..역대 왕들을 입장을  검토해보는 방식으로 쓰여져서  내가 기대한 고려 사람들의 생활상은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이 아쉬웠지만 ,  역사속의 인물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얼까 왕을 평가 하는 기준은 무었일까 .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역사에서 사람의  평가는 그 사람이 맡은 역할을 통해서 보아야한다 .무엇을 하는 사람이고 그 역활이 어떠 해야 되는 지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질수 밖에 없다 .왕은  철학자나 이상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그 당시의 안 과 밖의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했는모습 즉   그 시대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지금의 시각에서 판단 하는것이 후대 사람들의 기준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느낀 왕 의 덕목은,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고 ,백성이 먹고사는게  궁핍하지 않게 하는게 제일 중요한 일이다. 거기다 문화나 예술을 통해 융성하고 ,또 시대의 발전에 기여할 일(한글 창제 고려 청자) 을 했다면 더 점수를 줄수 있지 않을까

간혹 왕이나 신하를 평가하면서 개인의  윤리나 도덕 기준으로 모든 판단을 뭉게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 저자는 책에서  왕으로서의 통치능력을 우선적으로 보았다 .아울러  조선시대 역대 왕들과   비교를하면서  왕이 무엇인가를 느끼게해준다 .

 현재와도 가끔 비교를 해서 도대체  무엇이 제대로 된판단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왕위의 계승을 지금의 나의 시각으로 보면  적자냐 ,장자냐 하는  명분보다는 통치능력과 인품이 중요하지 않은 가 싶다. 재벌의 후계자도 자식인 인지 아들 ,딸 이런 구분 보다  기업을 잘 이끌어갈 (망하지 않게할 )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저  이후로 시작된 로마 제국은 ,  초기에는 친자에게 이어 지지 않았다. 이쉽게도 우리가 현제라고 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망나니인 코모두스에게 물려주면서 자식들이 물려 받는게 정착 되었다.  

네 루의  <세계사 편력>에서  고려에서 조선의건국부분을 설명하면서  <애국자 이성계가 .....>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사람이  원나라의지배하에 있던 조선을 새로 창업하고,이 왕조가  일제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계속 되었다고 쓴걸 보고 깜작 놀랐다 . 고려 말기하면 최영,정몽주는 좋은 사람 이고 이성계는 뭔가 배신한 사람처럼 배웠었는데....

 가만 생각해보자. 당시  고려현실이 어떠 했던가 .무신들이 왕을 좌지우지하다 . 로 원나라 속국되었다. 왕은 이미 허수아바지로 정치는 권신이 좌지우지 하고 백성은  완전히 도탄에 빠진 상황이었다.

   늘 혼돈 스러웠던  ,  최영장군 정몽주는 애국자 , 이성계는 역모자 ???? 라는  부분이 이책을 통해   정리 되었다

   거의 망한  , 우리를 속국으로 만든 원나라를  위해,  한창 뜨는 해인 명나라와 목숨 걸고  싸워야 할까 . 이는  일본을 위해 2차대전에 나가 싸워야 한다는 말과 같은 것 아닌가 .   이는  백성의  입장이 아니라 ,  고려 왕실과  원나라,식민지배를 하던  일본 사람들의 입장이다. 최영, 정몽주가 애국자라면  최남선 이광수도 애국자가 되어야 하지 않나???   이거야 말로  식민지  사관이구나 .라는 깨닭음이 왔다.이 판단은 당시의 고려..원나라  명나라의  상황을 모르고 판단을 할수가 없는 문제다.

이성계가 조선을 창건해 고려때 보다 못한 사회를 만들었다면, 당연 배신자가 될수 있다.조선을 세우고 그때(고려 말기)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었다면 이성계는  애국자가 되어야  맞는다 . 역사는 머무르는게 아니다 .삶의 흐름 이다 .  그  전이 어떠했고 (현실)   그후에 어떠 했는지에 의해 그 때가  판단 되어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후에 어찌 되었나는  ...라는  결과가 판단의 기준이 되는지도 모른다 . 그래서  지금의  현실을 판단 하기가  어려운 건지도  모른다 .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다시 한번  위정자가 무었인지, 현실의 얼키고 설킨 어려움을 보여준다.  왕이지만   일반 인간의 마음자리(심리)가 보여 지는것 또한  지금의 나도 호흡하는 느낌이 들어 재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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