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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그림 사람이야기

바다위에서


13일 아침 제일 먼저 챙긴 게 디스크닥터... 기차를 타고 또 배를 밤새도록 타고 가야하니, 한편으로 설레면서도 걱정이 된다. .걷는 건 자신 있지만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것 같아 허리가 제일 걱정이다.
부산 여객 터미날에 한시 반쯤 도착했다. 배표를 받고 출국 수속을 하고 배를 탔다. 배가 무지 크다.
승무원이 50명, 제복을 입고 인사하며 맞아준다. 승객 정원은 오백오십 내내 궁금 했는데, 국적은 한국선 이란다.
가기로 결정한 다음부터 제일 궁금한 것. 좌석이 의자일까 아니면 바닥에 앉는 걸까.
배를 타고 배정된 방으로 가보니 ......
와~~ 4인실 침대다. 티브이도 있고 세면대에 거울,.. 호텔같다. .각각 침대에 두꺼운 커텐이 있다.
짐을 두고 나왔다., 라운지 유리창로 비치는 바다를 보았다.
그냥 좋았다. 이층 갑판 으로.... 3층 갑판으로......
갑판에서는 배가 나아가느라 아주 보드라운 물이 튄다. 얼굴과 의자가 촉촉이 젖을 만큼 물방울이 튕겨 온다.
그러고 보니 아직 점 심도 안 먹었다. 점심으로 먹을 려고 사간 김밥을 먹고, 바로 잠이들어 버렸다. 아마 오후6시쯤인데......전날 남아 있는 식구 땜에 집 정리 좀 하느라 잠을 못 잔 탓이었나 보다.
잠을 깨니 새벽 3시 ...... 밤 바다를 봐야지 ...
라운지로 나갔다.
대개 현해탄을 건널 때, 파도가 있을 거니 조심하라던 말씀이 생각났다.현해탄을 벌써 지났겠지. 수평선 대신 바다 양쪽에 불빛이 보인다. 배가 시모노세끼해협을 통과해서 계속 섬 가운데를 지나니,바다도 잔잔 하다. 교또에서 공부를 한 후배가 멀미를 좀 할지 모른다 해서 여객 터미널에서 오징어를 한 마리 샀다. 멀미에는 생쌀을 씹거나 ....오징어를 씹으면 괜찬다는 이야기를 들은거 같아서 ... 초저녁에 혹시하고 포장을 풀르고 조금 먹었는데 가방을 여니 냄새가 난다 아이고 옷에 배면 어쩌나. 비닐을 몇겹 쌌는데도 ....어째 좀 걱정이다 .
3층 갑판으로 가지고 올라갔다. 처치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먹고 있는데, 옆에 9살쯤 된 꼬마가 있다. 얼른 주니 좋아한다. 그래서 몸통도 다리도 반을 잘라주니 아이 아빠가 부인이 아주 좋아한다며 정중하게 고맙다고 한다. 너무 쑥스럽고 미안하다. 부산 살 때 이 배를 이용해보고 좋아서 서울로 이사한 지금도 여름에 식구들이 다녀온단다. 특히 오사카에 회전초밥 한그릇에 100엥(천원정도) 한국보다 싸고도 맛있게 먹는 곳도 있단다. 실제 내가 먹어본 생선 초밥도 수퍼에서 산것도 맛은 고급 일식집 수준이었다.

배 이곳 저곳을 구경하러 다녔다 .
객실은 이인실 사인실 7인실 20인실 30인실도 있다.
사우나, 게임름 노래방 세미나실. 화장실은 고속도로 휴게실처럼 많고 그 숫자만큼 세면대도 있다. 사우나는 프리다. 공짜라는 말인데.... 이말은 어째 내야 될걸 운좋게 안 낸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그렇다. 이런 비용이 예상은 못했지만 운임에 포함 된 거니 이용 범위가 넓어진 거다. 자유로운 이용이라는 말이 더 합리적인데 말이 느김이 덜 하다.

드디어 오사카 도착 ....신난다. 날씨는 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