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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워니랑 ㅎㅎ

꼬리뼈의 철학

꼬리 뼈의 철학 이라니 ......

뭐 그렇다고 내가 해부지식이나 뼈를 보며 느낀건 아니고

병원에서 링겔을 맞으며 누워 있을 때의 일이다.

난 도무지 내키지 않는 일이지만 주위의 겁주기에 ...누워 있었다.

링겔도 맞으며 ...

이불에서 넘어지셨다는 건너편의 할머니는  링겔병이  나보다 두배는 큼에도  나보다도 빨리 끝났다

저녁 먹을 때 까지도 나는 링겔을 꽂고 화장실을 어느 

블로그에서 본 사진 처럼 비닐 주머리를 머리에 이고 다녔다

아마도 옆 침대  할머니는 반 나절,  나는 자기 전까지 맞은것 같다..

도대체 그 엄청난 차이는 어디서 부터 일가

결국 똑 똑 떨어지는 속도였다는걸  다음 날에서야 깨달았다.

속도가 빠르면 빨리 끝난다 (너무 당연한 건가 ㅎㅎㅎ)

그놈이 빨리 내 몸으로 들어가서 휘젓는게 싫어서

간호원에게 천천히 들어가게 해 달라고 한탓이다.

만약 똑 똑 속도로 9시간 걸릴거라면

똑 똑 똑 으로  똑을 한번 더 빠르게 하면 6시간이면 될거 아닌가

하루24시간중 잠자고 .... 먹고 이런 시간 빼버리고 남는 시간 중에서

3시간과 9시간의 차는 정말 엄청 나다.

요즈음 내가 집에서 살림만 하는 우아한 ? 백조인데도 집안 일도 늘 제대로 못한다.

그런데 살림살이도  바깥일도 또 다른것도척척 해내는사람을 보면

부러움을 넘어서 딴 세상 사람처럼 신기하고 불가사의 하게 보였는데...

침대에 누워서 그 비결을 깨닭은 거다 . 다친 꼬리뼈 덕분에...